강원도 웅자

마음에 큰 힘이 되주신 정동원 우주총동원 회원분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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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큰 힘이 되주신 정동원 우주총동원 회원분들

강원도 웅자 2023. 2. 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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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6일 오후 11시 26분.

평생 옆에서 나를 사랑하고 예뻐해줄 것 같았던 어머니는 하나님 곁으로 가셨다.

며칠 전부터 사람의 직감이라는게 있었으나 애써 외면하려고 했었다.

더군다나 나와의 마지막 통화 후 문자 한 통 남기고 10분 뒤에 심정지가 오셨어서 나로선 큰 충격이었다.

가족의 급한 전화를 받고 저녁 6시에 원주에서 급하게 엑셀을 밟고 고향 목포까지 도착하니 11시 10분쯤 되었었다.

CPR로 지금까지 심장만 미세하게 뛰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4시간을 막내아들 보려고 기다리신거다.

 

사망시간 선고를 받고 슬픔에 젖은 나는, 다행히 비밀번호가 풀려있는 엄마의 휴대폰으로 나와의 카톡내용을 보는데

마지막으로 나에게 보여준 유튜브 영상이 정동원군의 '뱃노래'영상이더라.

왠지 모르겠지만 막내아들의 부재를 채워준 정동원분께 감사인사를 드려야하는게 예의인 것 같아서 댓글을 썼었었는데

우주총동원(정동원 팬카페)분들께서 위로의 댓글을 써주셨다.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미 돌이키기엔 겉잡을 수 없고

한 분 한 분마다 답글을 못달아드리는게 아쉬웠다. 얼굴도 모르는 분들께 이렇게 큰 위로의 메세지를 받을 수 있는게 처음인지라 감사했다.

 

 

https://youtu.be/caD5QoTtiW4

 

나는 명절 때마다 집에 내려가 어머니와 담소를 나누고 곁에서 강아지마냥 품에 안길 때마다

어머니는 정동원군의 스토리를 들려주며 얼마나 힘들게 살아오며 멋지게 성장했는지 들려주셨다.

그 때는 단순히 연예인 좋아하는 어머니들의 특징이겠거니하면서 잘 귀담아듣지 않았었는데

이게 어머니께서 떠나갈 때 생각나는 말일지는 누가 알았겠는가. 

 

 

 

 

 

집 안방을 머릿속에 그려보면 TV를 보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지만 고향으로 내려가도 TV로 정동원군의 무대를 보며 귀여워하고 예뻐해주는 엄마는 안 계신다.

그래도 그동안 막내아들이 보고싶어서 적적해하실 때마다 또 다른 아들이 되어주신 정동원군께 정말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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