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웅자

연세대 미래캠퍼스 겨울 풍경 그리고 거북섬. 매빅 에어 드론촬영 본문

사진에 내 이야기를 담다

연세대 미래캠퍼스 겨울 풍경 그리고 거북섬. 매빅 에어 드론촬영

강원도 웅자 2020. 10. 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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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1월. 학생시절의 나는 풍경연습을 위해서 애용하는 80D를 들고 당시 눈이 내린 매지리를 찍고 있었다.

그런 카메라 든 나를 보고 있던 어느 철학과 교수님께서 자기에게 연락하라고 명함을 주셨다. 이과계열인 나는 문과 관련 교수님과 친분이 없었었던 터라 이런 만남이 자연스럽지 않았다. 

 

 

당시 찍었던 매지리의 설경을 담아보려고 했던 사진이다. 화질은 좋지 못한터라 매우 아쉽다... ㅎ

여튼 기대 반 불안 반으로 교수님께 연락을 드리고, 미팅을 통해 교수님의 한 가지 제안을 받게 된다.

 

"거북섬을 찍어줄 수 있겠나?"

 

왜 그런가 했더니, 교수님께서는 매 계절마다 거북섬을 찍으셨단다, 하지만 이제 정년을 앞둔 시점에, 

올해(당시 2018년) 눈이 넢인 거북섬을 꼭 찍고 싶지만 개인 사정이 있어서 대신 찍어줄 사진사가 필요했던 것.

어차피 나는 원주에서 계속 살고 있어서, 괜찮은 딜이라 생각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나도 캠퍼스 생활을 많이 하면서 매지리 호수를 많이 봐왔었고, 매지리 호수 가운데에 있는 거북섬을 많이 봤았기에,

꽤나 수월할 거라 생각했다.

 

매지리 호수에 있는 거북섬.

그런데, 지구온난화 때문에 그런지 눈이 전혀 안 쌓였다.

 

매년 같았으면 눈 좀 쌓어야 하는데, 2019년 1~3월 동안 눈이 그렇게도 안 쌓이더라.

눈이 펑펑 내려서 쌓이길 바라왔던 건,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눈이 너무 안 내려서 거북섬에는 눈이 쌓이지가 않았다. 너무 곤란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나는 행사기획하면서

종종 활용한 드론을 활용해 그나마 연세대 설경을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정말 앞으로는 평년 기온이 계속 올라간다고 해서, 눈 덮인 연세대 미래캠퍼스와 거북섬의 설경이 없을 것 같다.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 눈 내릴 때마다 담아본 캠퍼스 사진을 올려보겠다.

 

거북섬(밑)과 캠퍼스 전경(위)

 

 

 

 

10년 전까지만 해도 거북섬은 수풀이 우거졌다. 하지만 여기서 서식하는 새들의 똥으로 인해 나무들이 부식되어

지금 이런 듬성듬성한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들은 얘기).

 

 

 

 

드론으로 거북섬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좀 주의가 필요하다. 거북섬 주위로 새들이 선회를 계속 하는데, 자칫 드론과 부딪쳤다가는 난리가 난다. 그래서 조심히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연세대 대학교회부터 입구까지의 모습.

 

 

 

연세대 미래캠퍼스 운동장을 지상에서 봤을 때는 잘 몰랐지만, 이렇게 위에서 수직으로 내려다보니

학교 로고와 글자가 잘 새겨져 있었다. 

 

 

 

왼쪽부터 건물들을 소개하면,

학생회관, 청송관(문과계열), 창조관(이과계열), 도서관 이렇게 있다(오른쪽 맨 뒤는 백운관- 보건계열).

이 넓은 길을 걸으며 수업 듣고, 친구들과 놀고 땡땡이 치고 참 여러가지 추억이 있다. ㅎ

새내기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학교들이 주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으니, 캠퍼스 생활을 누리지 못해서 아쉬울거란

생각이 갑자기 든다.

 

위에서 내려다 본 노천 극장.

 

 

 

 

결국 수북하게 눈이 덮힌 거북섬을 촬영하지 못했지만, 캠퍼스의 설경을 드론으로 담아볼 수가 있었다.

다행히 위의 사진들과 다른 사진들을 교수님께 보여드리면서, 다행히 의뢰는 잘 치뤘다.

이렇게 그 때 당시의 추억을 회상하고 누군가에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사진의 매력인 것 같다.

여기서 누군가는 이 포스팅을 보시는 독자분들이시겠다.   

다음에도 나만의 얘기가 담긴 사진들을 추려서 이렇게 포스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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